대구지하철 참사 13주기, 13년 전 멈춰버린 ‘기억의 공간’의 시간

입력 2016-02-18 14: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구지하철 참사 13주기, 13년 전 멈춰버린 ‘기억의 공간’의 시간

대구지하철 참사 13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18일 달서구 상인동에 위치한 대구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2ㆍ18 대구지하철사고 제13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추모 행사는 2ㆍ18대구지하철사고 제13주기 추모위원회 주관으로 피해자 가족, 권영진 대구시장, 지역원로,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추모 행사는 지하철 화재사고 발생 시각인 오전 9시 53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기독교, 불교, 천주교의 종교의식, 추도사, 추모공연, 추모노래, 추모시 낭독, 헌화 등 순으로 진행돼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을 서로 나누며 교훈을 되새기고 안전의 소중함을 깊이 공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어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해 연말, 사고 당시의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조성한 중앙로역의 ‘기억의 공간’ 추모벽을 찾아 일일이 살펴보고 추모대 앞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과 헌화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

사고 당시의 현장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사고 당시의 교훈을 삼아 다시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희생자들에 대한 도리라 여기며 그대로 보존하기로 결정됐다. 지난 12월 28일 제막되어 안전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연일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한편, 대구지하철 참사는 초동 안전 대처의 미흡함으로 인해 지난 2003년 2월 18일 지하철 중앙로역에서 192명의 사망자와 14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정신지체장애인 김대한이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지하철 객차 안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휘발유가 든 자동차 세척용 샴푸통에 불을 붙였고 순식간에 불길이 객실내로 번지면서 화제가 발생했다. 해당 전동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대부분 탈출했으나 맞은 편에서 역으로 들어오던 다른 전동차에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갈무리 화면 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