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정규리그 MVP…통산 4번째 수상 ‘위업’

입력 2016-0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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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통산 4번째 MVP를 수상한 모비스 양동근이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단 1표 차이로 KCC 전태풍 따돌려

양동근(35·모비스·사진)이 다시 한 번 남자프로농구 최고 선수 자리에 올랐다. 양동근은 2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99표 중 49표를 얻어 KCC 전태풍(48표)을 단 1표 차이로 따돌렸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MVP가 1표 차이로 가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동근은 또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개인통산 4번째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프로농구 역사상 개인통산 4차례 정규리그 MVP 등극은 양동근이 유일하다.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빛나는 모비스는 올 시즌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의 주득점원이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상 삼성)이 모두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모비스가 정규리그에서 36승18패를 거두며 시즌 내내 선두경쟁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양동근 덕분이었다.

양동근은 시즌 초반 대표팀 차출로 인한 컨디션 난조와 잦은 부상 속에서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득점이면 득점, 수비면 수비, 리딩이면 리딩까지 팀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해냈다. 올 시즌 평균 13.6점·3.3리바운드·5.6어시스트·1.4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팀 공격력이 침체된 6라운드에는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해 위기 탈출에 앞장섰다. 양동근의 6라운드 기록은 평균 15.6점·3.1리바운드·6.1어시스트·2.3스틸이다.

양동근은 “MVP에 대한 기대는 하지 못했다. 받게 돼서 얼떨떨하다. 나는 운이 좋은 선수다. 좋은 팀에서 좋은 지도자, 좋은 동료들을 만나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됐다. MVP를 받을 기회가 자주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해서 이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다. 팀원들 모두 우승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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