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 V리그에서 활약할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의 실시계획이 확정됐다. 그동안 실무위원회에서 많은 논의를 거쳐 마련한 방안을 18일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손질을 거쳐 최종 확정하기에 이르렀다.
남자부 트라이아웃은 5월 11∼13일까지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실시된다. 트라이아웃 참가선수는 여자와 달리 국적, 나이, 포지션에 제한이 없다. 계약기간은 1시즌이다. 연봉은 지명순위와 관계없이 30만달러로 통일했다. 참고로 여자는 15만달러다. 2015∼2016시즌 V리그에서 한 시즌을 경험한 뒤 다시 뽑히는 선수에게는 18만달러를 준다. 남자는 구단이 세금을 부담하지만 여자는 선수 본인 부담이다.
남자부는 이와 별도로 보너스 옵션을 공통으로 적용한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3만달러, 정규리그 우승 2만달러, 플레이오프진출 1만달러, 매 경기 출전 승리수당 1000달러를 준다.
트라이아웃은 최초 참가신청자 가운데 최종심사(프로필 및 동영상)를 통과한 24명의 초청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선수의 계약기간은 8월부터 다음해 포스트시즌이 벌어지는 3월까지 8개월간이다. 구단별 외국인선수 보유와 출전은 1명이다.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걸린 선발방식은 전년성적 역순의 차등확률 추첨제다. 2015∼2016시즌 7위가 35개의 구슬을 가지며, 이후 상위팀으로 올라가면서 한 단계마다 구슬이 5개씩 줄어든다. 우승팀의 구슬은 5개다. 트라이아웃 참가신청 기간은 3월 25일까지다. 최종 참가선수는 4월 4일에 발표한다.
한편 이사회에서 수정을 거친 대목은 대체선수 관련 규정이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 테일러의 경우처럼 부상 등으로 대체선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24명의 트라이아웃 참가선수만으로는 대체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했다. 트라이아웃에 1차 선발된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대체선수 계약이 가능하도록 폭을 넓혔다. 대체선수의 계약시기도 제한을 두지 않고 시즌 내내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했다. 선수가 포스트시즌 등을 앞두고 태업을 하거나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도 구단이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