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슛 장착…훌쩍 커진 스톡스의 존재감

입력 2016-02-2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스톡스. 사진제공|WKBL

최근 3경기 평균 17점…출전시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매경기 최선”


삼성생명 선수들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들어 슛을 안 던지면 임근배(49) 감독에게 혼난다. 노마크 찬스에서는 누구라도 슛을 던져야 한다. 슛을 던지면 실패해도 괜찮지만 주저하다 못 던지면 벤치에서 큰소리가 난다. 뚝 떨어진 득점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이다. 임 감독은 적극적인 슈팅 등을 통해 가능한 많은 공격 기회를 갖는 방식으로 득점력 회복을 노리고 있다.

시즌 내내 중거리슛을 잘 시도하지 않던 외국인 선수 키아 스톡스(23)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중거리슛을 과감하게 던지고 있다. 성공률도 괜찮다. 그러면서 개인 득점도 향상됐다. 스톡스는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평균 10.8점을 넣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17.0점을 기록했다. 임 감독은 “슛이 괜찮은 편인데 이전까지는 자신의 역할에만 집중하면서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거리슛을 적극 주문했고, 선수도 서서히 자신감을 찾고 있다”고 만족했다.

스톡스는 앰버 해리스의 아킬레스건 파열 이후 출전 시간이 대거 늘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해 코트에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스톡스는 “몸싸움이 치열하고, 외곽수비까지 해 힘든 부분이 있지만 (PO 진출을 위해) 매 경기가 중요하다”며 “대학시절 40분 동안 최선을 다해야 후회하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 매 경기 같은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