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태윤, 남자 500m 가능성 열다

입력 2016-02-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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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6 ISU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500m 경기에 참가한 김태윤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태릉|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중간합계 5위

한국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 김태윤(22·한체대)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태윤은 28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35초23)와 1000m 2차 레이스(1분10초37)에서 모두 8위에 올랐다. 전날 500m 1차 레이스에서 35초01로 4위, 1000m 1차 레이스에서 1분10초47로 7위를 기록한 김태윤은 종합점수 140.660으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파벨 쿠리즈니코프가 종합점수 139.245로 남자부 금메달을 따냈다.

비록 메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김태윤은 아시아선수 중에선 1위를 차지하는 등 당초 목표를 달성하며 ‘제2의 모태범’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성적을 내 2년 뒤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김태윤은 앞서 러시아 콜롬나에서 펼쳐진 2016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500m에서 종합 6위, 1000m에서 종합 9위에 오르며 유망주로 등장했다. 당시 그는 “이번 시즌은 경험만 쌓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기록이 좋게 나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 같은 자신감은 스프린트선수권까지 이어졌다. 27일 500m 1차 레이스에선 종전 개인최고기록(35초57)을 경신했다.

한편 박승희(24·스포츠토토)는 이날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9초59(22위),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9초22(19위)를 기록해 전날 1차 레이스와 합쳐 종합점수 158.345로 21위에 올랐다. 여자부 종합 1위는 미국의 브리트니 보(151.595점)에게 돌아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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