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저씨’ 이하늬, 따귀+물세례 ‘2단 수난 콤보’

입력 2016-02-29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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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가 따귀에 이어 물세례까지 맞는 처참한 수난을 겪었다.

이하늬는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연출 신윤섭/제작 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한기탁(김수로)의 첫 사랑이자 차재국(최원영)의 전 부인으로, 재벌그룹 며느리에서 생계형 여배우로 컴백한 왕년의 톱스타 송이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하늬는 극중에서 자신 때문에 김수로가 사고사로 죽고, 한 줄기 희망이었던 매니지먼트 계약까지 악연의 연장선임을 깨닫는 등 몰락하는 송이연의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내, 극에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하늬는 오는 3일 방송될 4회에서 오랜만에 복귀한 촬영장에서 예상치 못한 굴욕을 겪는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이하늬가 극중에서 출연하게 된 작품 촬영 도중 상대 배우이자 후배인 류화영으로부터 매몰차게 뺨을 맞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는 것. 더욱이 이하늬는 따귀에 그치지 않고 류화영으로부터 물세례를 맞는 모습도 펼쳐낸다. 이하늬가 비참한 표정과 함께 물에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면모로 ‘생계형 여배우’의 비애를 드러내 보는 이들을 짠하게 하고 있다.

이하늬가 ‘2단 수난 콤보’를 당하게 된 촬영은 지난 3일 경기도 파주시 벽초지 수목원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하늬는 선뜻 뺨을 때리지 못하는 류화영에게 오히려 세게 때려달라고 부탁하는 등 류화영이 편안한 분위기에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애썼다. 이하늬의 따뜻한 배려가 류화영을 비롯한 스태프들을 감동케 했던 것.

또한 이하늬는 이 날 물을 맞는 장면에서 NG가 날 때면 드라이기로 머리를 다시 말리고 와야 하는 번거로움과 한파의 날씨까지 겹쳐 힘든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밝고 의욕 넘치게 촬영에 임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런가 하면 이하늬는 호탕한 성격과 털털함으로 현장을 활기차게 이끌면서 ‘돌아와요 아저씨’ 촬영장에서 ‘쿨녀’로 불리고 있는 상태. 하지만 이하늬는 연기에 있어서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 디테일함을 챙기는 것은 물론 매 촬영 때마다 짧은 장면이라도 적극적으로 완벽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제작사 측은 “이하늬는 언제나 대충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잘 하려고 하는 열정이 넘치는 배우다”며 “이하늬의 보기 좋은 ‘연기 열정’이 있기 때문에 송이연 캐릭터를 한층 잘 살려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 방송된 ‘돌아와요 아저씨’ 1, 2회 재방송 분이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 본방송에서의 반격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2회 분에서는 해준(정지훈)과 홍난(오연서)이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 그려졌다. 귀환 첫 날부터 순조롭지 않은 두 사람이 쌈박한 ‘현세 귀환기’을 무사히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3회는 오는 2일(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ㅣ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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