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산이, 걸그룹 프로듀서까지… 이런 능력자 또 없다

입력 2016-02-29 1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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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가 '프로듀스101'에 프로듀서로 합류하면서 그 결과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이는 Mnet '프로듀스101'에 DJ KOO, B1A4 진영, 작곡가 라이언 전 등과 함께 연습생들의 코치 겸 프로듀서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실 산이는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다소 의외의 프로듀서이다. DJ KOO의 경우 이미 '프로듀스101'의 첫 트랙인 'Pick Me'의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고, 진영은 자신이 직접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라이언 전은 여러 아이돌 그룹과 작곡하며 아이돌 음악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작곡가이기 때문이다.

반면 산이는 몇몇 아이돌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고는 하지만 음악적 기반이 랩뮤직에 있는 만큼 직접적으로 '아이돌 음악'을 만들어본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하기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로듀스101'에 산이가 프로듀서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연 걸그룹의 음악도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우려 섞인 궁금증과 '과연 어떤 콘셉트와 음악의 걸그룹을 만들어낼까'라는 기대 섞인 궁금증이 동시에 떠오르고 있다.

사실 '프로듀서 산이'에 대한 의문은 그에 대한 실례다. 이미 프로듀서로서 그의 역량은 충분한 검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 '쇼미더머니3'에서 스윙스와 프로듀서로 팀을 이룬 산이는 자신의 팀원이었던 바스코와 씨잼을 4강에 올려놓았고, 버벌진트와 팀을 이룬 '쇼미더머니4'에서는 베이식을 우승자로 만들었다.

물론 랩 음악과 아이돌 음악에는 차이점이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프로듀서로서 산이의 가장 큰 강점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멜로디를 캐치하는 능력이 발군이라는 것이다.

과거 스윙스는 인터뷰에서 "(랩 음악에)대중가요적인 요소를 담아내기로는 국내 최고"라고 치켜세웠고, 복수의 가요관계자들 역시 "산이는 대중들이 선호하는 멜로디를 캐치할 줄 안다"라고 평했다.

이는 산이가 작사 작곡한 '한 여름밤의 꿀'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는 걸 떠올리면 금세 수긍할 수 있다.

즉 산이의 '프로듀스101' 합류는 성공한 래퍼이자 힙합 프로듀서에 더해 대중가요 혹은 아이돌 프로듀서로서의 역량까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지난해 산이는 2015 MAMA에서 스스로를 "Mnet의 아들"이라고 농담섞인 수상소감을 밝힌 바 있고, 아닌게 아니라 '쇼미더머니'시즌3와 시즌4, '언프리티랩스타' 시즌1과 시즌2, 이번 '프로듀스101'까지 산이가 출연한 Mnet 프로그램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또 산이'가 아니라 '왜 산이'인지를 봐야 할 차례다.

'음악전문채널'을 표방하는 Mnet에서, 또 비단 Mnet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수들이 콜라보레이션 파트너로 산이를 찾는다는 건 결국 '산이'라는 뮤지션에 대한 음악적 역량과 센스에 대한 방증인 셈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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