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연배우 벤 애플랙, 잭 스나이더 감독, 도 다른 주인공 헨리 카빌.(왼쪽부터) 베이징(중국)|이해리 기자 dlgofl1024@donga.com
그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연기한 배트맨을 작가 셰익스피어가 창작한 인물 햄릿에 비유했다.
“오랫동안 여러 배우와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인물로 역사와 전통을 쌓은 공통점”이 그가 배트맨을 햄릿에 비유한 이유다.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기자회견에서 벤 에플랙은 “배트맨은 미국 버전의 햄릿”이라며 “강한 힘을 가졌고 불타오르는 복수심도 가졌다”고 짚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벤 에플랙이 본격적으로 나서는 히어로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그만큼 기대가 크지만 반대로 고민도 깊다. 특히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받은 ‘아르고’의 감독이기도 한 그의 연출 경험은 이번 영화에 대한 더 큰 고민을 안겨줬다.
“내가 원하는 대로, 카리스마 있는 배트맨을 보여주고 싶다고 할 수 없었다”는 벤 에플랙은 “오랫동안 쌓은 역사를 한 번에 뒤엎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그가 집중한 부분은 “히어로 배트맨이 아닌 인간 브루스 웨인”이다.
알려진 대로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정의감을 키운 브루스 웨인은 신분을 감춘 채 배트맨으로 활약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이런 설정은 그대로다.
베이징(중국)|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