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사랑’ 15세 연하 내연남 양아들 삼고 동거하다 살인까지

입력 2016-03-13 11: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자신보다 15세 어린 내연남을 양아들로 삼아 동거하며 은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한 중년여성의 비극적 사랑이 소개됐다.

12일 방송된 OtvN 드라마톡 '금지된 사랑' 제 4화 '아무도 모르게' 편에서는 누가 봐도 모자(母子) 사이로 비치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아들과 엄마 사이가 아니었다.

대외적으로 남자는 중년여성의 양아들이었지만 실제 두 사람은 연인 사이였다. 중년 여성이 교도소 봉사활동 중 만난 어린 복역수에게 연민과 모성애를 느껴 시작된 사랑이었다. 주변 시선을 의식한 두 사람은 한 집에 살면서 친자식들도 모르게 틈틈이 진한 애정을 나눴다.

나이 차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직도 자신을 여자로 봐주는 남자'와 '철 없는 행동으로 실수를 저지른 청년을 따듯하게 감싸준 여자'로서 서로에게 진심을 다했다.

문제는 두 사람 애정 전선에 먹구름이 끼면서 시작됐다. 평소 이 중년 여성은 연하 내연남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만 봐도 크게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던 터. 때마침 카페 여직원에게 마음을 두는 듯한 내연남의 행동에 여자의 집착은 심해졌고, 젊음을 향한 욕망도 커져 기어코 선을 넘고 말았다.

그들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고, 관계는 점점 비극으로 치달았다. 내연남은 자신의 과거 선택을 후회하며 평범한 삶과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해 중년 여성과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 이에 분노와 비참한 심경에 빠진 여성은 급기야 내연남을 향해 칼을 들었고,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다.

파국으로 끝난 두 남녀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에 MC 황수경 변정수 유상무 장도연을 비롯해 패널들 모두 할 말을 잃었다. 특히 황수경과 변정수는 젊음과 사랑을 갈구한 중년 여성의 심리에 공감하면서도 충격적인 결말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남성 출연자들 역시 '이 정도 결말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

양지열 변호사는 “나이가 들어서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오히려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난다”며 "뒤늦게 찾아온 사랑을 마지막이라 믿는 중년 남녀는 그 사랑을 놓치기 싫어서 극단적인 선택마저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또 "실제 사건은 더 끔찍했다. 60대 여성이었는데 살해당한 남자를 사고로 위장했다. 더구나 그의 친아들하고 며느리까지 가담했다. 목적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서였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피의자가 내연남이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난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드라마와 토크가 만나 금기를 깨는 치명적 사랑과 욕망을 솔직하게 논해보는 OtvN 드라마톡 '금지된 사랑'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와 밤 11시 방송된다. 매주 월요일 밤 12시 15분에는 tvN에서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