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자 자살? 타살? 미스터리…“양손 결박 매듭이 핵심 열쇠”

입력 2016-03-18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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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분당 예비군 실종자 자살? 타살? 미스터리

분당 예비군 실종자 자살? 타살? 미스터리…“양손 결박 매듭이 핵심 열쇠”

분당 예비군 실종자 신원창(30)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신 씨는 실종 1주일만인 17일 오후 1시 40분께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근처 건물 지하주차장 기계실에서 흰색 천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신 씨는 이 건물 8층의 폐업한 사우나와 시신이 발견된 기계실 등에서 지인들과 가끔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육안으로 볼때 신 씨의 시신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신 씨의 시신이 발견된 기계실은 성인 남성이 몸을 숙이고 땅을 짚어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한 공간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 씨가 특이한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한 전력이 있어 죽음과의 연관성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신 씨의 죽음은 자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신 씨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신 씨의 양손이 끈으로 결박돼 있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간혹 손을 묶고 자살하는 경우가 있지만 흔치 않다”고 말했다.

또 신 씨의 가족들이 그가 자살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하는 점, 신 씨가 자살을 앞두고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점,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계획하고 배송받을 택배가 있었다는 점, 평소 원만하고 밝은 성격이었던 점 등도 타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분당 예비군 실종자 자살? 타살? 미스터리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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