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다시 퍼펙트 모드

입력 2016-03-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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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제공|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제공|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보스턴전 1이닝 무실점…최지만은 무안타

‘한국산 돌부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시범경기에서 또 한 번 완벽한 피칭을 했다.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1-4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조던 베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타자들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총 투구수는 8개에 불과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약 148km)이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3-4로 져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오승환은 처음 밟아보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돌부처의 위력을 과시 중이다. 시범경기 개막 후 초반 4경기에선 4.1연속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8일 디트로이트전에서 1.1이닝 3안타 1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나흘만의 등판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범경기 6게임에서 6.2이닝 동안 방어율 1.35를 기록하며 팀에 꼭 필요한 투수임을 재차 입증했다.

LA 에인절스 최지만(25)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메리베일 베이스볼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 대타로 출전했지만 무안타로 침묵했다. 3-1로 앞선 7회 대타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 타율은 0.200으로 떨어졌다.

한편 시애틀 이대호(34)는 3월로 예정됐던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이날 LA 다저스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병호(30) 역시 이날 예정됐던 피츠버그전 출전명단에서 빠지며 하루 휴식을 취했다. 김현수(28)의 소속팀 볼티모어는 경기가 없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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