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방원 역)을 살해하려는 무명의 계획이 실패하자 한상진은 조희봉(하륜 역)에게 “무명의 잔당을 척결하자”며 접근, 거대한 보부상 연합을 꾸리겠다고 말했고 이에 그가 조선 보부상의 시조인 ‘백달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 역시 무명의 명령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며 아직 무명 활동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 반전을 선사했다.
50부작을 끝으로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에 대해 한상진은“촬영 준비 기간부터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마치 역사 속에 살았던 느낌”이라며 “‘적룡’이라는 인물은 비리 사찰의 ‘지재 스님’이다. 방송 초반에는 자신의 이익과 재물에 비중을 두었다면, 무명임이 밝혀진 뒤 무명 조직에 대한 의리가 주를 이뤘다. 무명이 선한 조직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명분을 찾고 한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의리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룡’ 역시 선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악하다고만 볼 수는 없는 인물이라서 이 부분을 연기하는 데 있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가 바뀌는 동안 추운 날씨에 함께 고생하신 제작진분들과 선후배 동료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고, 그동안 응원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중 한상진은 수양은 뒤로한 채 재물에 집착하는 ‘지재 스님’으로, 고유의 명품 존재감을 입증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