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해외파, 스스로 해답 찾길…”

입력 2016-03-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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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축구대표팀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태국과의 친선경기를 1-0 승리로 마감한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일부 해외파, 이정협(울산현대), 황의조(성남FC) 등 K리거들과 함께 돌아왔다. 대부분의 해외파는 태국에서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모든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든 일부 해외파가 레바논전∼태국전으로 이어진 3월 A매치 2연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6월 2차례의 유럽 원정 평가전(스페인전·체코전)과 9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9월 전 여름이적시장이 있어 어떻게 팀을 운영할지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고 고민을 내비친 뒤 “대표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생각해 팀을 꾸려나가겠다. 판단적인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이를 중심으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이 힘든 선수들과 모두 면담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각자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다. 소속팀에서 어떤 이유로 경기에 못 나서는지 이유가 모두 다르다. 외부인의 입장에서 조언하기가 좀 힘들다”면서도 “김진수(호펜하임)와 박주호(도르트문트), 이청용 등은 본인들도 (소속팀에서 출전이 없는 것을) 불만족스러워 한다. 개인적으로 잘 판단해서 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 스스로 해법을 찾기를 희망했다.

스페인, 체코와 만날 6월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강팀을 만났을 때 적응력을 키우길 기대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0위권의 팀이든, 50위내 강팀이든 똑같은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6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명단을 5월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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