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알제리에 3-0 완승…수비는 미완성

입력 2016-03-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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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이창민(8번)이 28일 알제리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양|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문창진 2골…박용우 중앙수비 출전
스리백·포백 전환 등 수비전략 실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메달 획득을 노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3월 알제리와의 2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차 평가전에서 전반 22분 이창민(22·제주), 후반 14분과 30분(페널티킥) 문창진(23·포항)의 연속 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25일 1차전을 2-0으로 이긴 올림픽대표팀은 비교적 좋은 흐름 속에 다음 행보를 바라보게 됐고, 알제리 2연전에서 3골을 기록한 문창진은 올림픽대표팀 개인 통산 13호 골을 마크했다.

1차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올림픽대표팀의 실험은 이날도 계속됐다. “올림픽 본선에선 안정된 수비가 꼭 필요하다”며 디펜스 강화를 선언한 신 감독은 2차전에서 3-4-3 진용을 내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활약한 박용우(23·FC서울)가 중앙수비로 나선 것이 가장 큰 특징. 물론 스리(3)백만 가동하지 않았다. 박용우가 전진해 4-1-4-1 형태로 전환하는 전략도 함께 운용했다. 올림픽대표팀은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1월 도하에서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에서도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어 소기의 성과를 올린 기억이 있다.

그러나 스코어처럼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진 않았다. 두터운 수비에도 상대의 빠른 역습과 날카로운 침투에 수차례 공간을 내줬다. 교체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 규정에 맞춰 많은 인원을 바꾼 뒤에는 한동안 혼란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고, 3-0으로 앞선 후반 35분 박용우가 위험한 태클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해 정상적인 패턴 플레이를 실험할 수 있는 기회도 잃었다.

고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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