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전 멀티히트’ 김현수 “첫 안타 공, 금고에 보관” 소감

입력 2016-04-11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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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린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벅찬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현수는 2회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탬파베이 선발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를 공략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현수는 후속 매니 마차도의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는 물론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김현수는 4회 공격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7회 세 번째 타석,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라스모 라미레즈의 4구를 받아쳐 2루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현수는 대주자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마감했다. 총 3타수 2안타 1득점. 타율 0.667이다.

김현수는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수용 종용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향후 출전 기회를 부여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현수는 "긴장된 하루였다"며 "오랜만에 타석에 선 터라 투수의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볼티모어 구단으로부터 건네 받은 첫 안타 공에 대해 "아무도 못 가져가도록 금고에 넣어둘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현수는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대단히 기쁘다"며 "내가 타석에 섰을 때 항상 노력하는 것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행운이 따르든 아니든 나는 팀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마차도의 맹타 등에 힘입어 탬파베이를 5-3으로 꺾고 개막 5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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