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강진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을 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김복동(90), 길원옥(87) 할머니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각각 100만 원과 3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두 할머니는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에게 성금 모금 동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할머니는 “우리는 일본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에서도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자”고 당부했다.
정대협 측은 성금을 모은 뒤 할머니들의 기부금과 함께 일본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때도 모금 활동을 펼쳐 1,500만 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정대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