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혁, KPGA 챌린지투어 첫 출전 우승

입력 2016-05-13 1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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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에 한영섭 꺾고 첫 우승
“내년 KPGA 코리언투어 진출 위해 최선 다 할 것”


문준혁(20)이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4차 대회(총상금 8000만원·우승상금 1600만원)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안투어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문준혁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프라자골프장 라이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없이 버디만 5개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문준혁은 한영섭(32)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겨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축구 선수를 꿈꾸던 문죽혁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축구선수인 외사촌 오장은(수원 삼성)의 영향으로 공을 차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 실력도 뛰어나 유소년 축구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적도 있다. 골프로 눈을 돌린 건 TV를 통해 본 타이거 우즈의 우승 장면을 보고 나서였다. 문준혁은 그 모습에 반해 부모님께 골프를 배우고 싶다고 졸랐다.

그러나 문준혁은 크고 작은 시달렸다. 8세 때 나무 위에서 놀다가 떨어져 나뭇가지가 가슴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그 흔적으로 지금도 큰 흉터가 남아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나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종아리 근육과 혈관이 절단되는 큰 부상도 당했다. 그럼에도 골프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제주 출신인 그는 부산을 오가며 레슨을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KPGA 투어프로(정회원) 특전을 받을 것이 유력해진 문준혁은 코리언투어 진출의 꿈에도 바짝 다가섰다.

문준혁은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해서 올 시즌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내년 KPGA 코리안투어에 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며 선수 생활의 목표인 미국 진출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항상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감격해 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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