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메이저리그(ML) 최저승률에 허덕이고 있는 애틀랜타가 프레디 곤잘레스(52) 감독을 경질했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간) 곤잘레스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애틀랜타는 17일까지 올 시즌 9승29패로 ML 최저승률(0.237)에 허덕이고 있다. 한·미·일·대만프로야구를 통틀어 10승 미만인 팀은 미국의 애틀랜타와 한국의 한화뿐이다. 곤잘레스 감독은 2010년 10월 바비 콕스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아 2013시즌 팀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끄는 등 434승413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터너필드에서 새 홈구장 선트러스트파크로 옮기는 2017시즌에 맞춰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2015시즌이 끝나고 주축 선발투수 셸비 밀러를 애리조나에 내주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내야수 댄스비 스완슨과 투수 애런 블레어, 외야수 엔더 인시아테를 데려온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곤잘레스 감독의 경질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리빌딩을 선언한 상황에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에게 떠넘기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은 “시즌 중에 (감독 교체와 같은) 이런 변화는 좋을 게 없다”며 “곤잘레스 감독은 좋은 사람이었고, 동료들 모두 그를 사랑했다. 그를 나쁘게 얘기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애틀랜타는 트리플A 그위넷을 지휘하던 브라이언 스니커에게 남은 시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면서 스니커를 비롯해 에디 페레즈, 테리 펜들턴 코치 등을 차기 감독 후보로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