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봉준호 감독 ‘옥자’, 할리우드 최고와 뭉쳤다

입력 2016-05-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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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의 연출자 봉준호 감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어벤져스’ 드 보어 감독 총괄 프로듀서
‘앤트맨’ ‘가디언즈…’ 시각효과팀 참여

할리우드 최고의 기술팀이 봉준호 감독(사진)의 영화 ‘옥자’로 뭉쳤다.

제작비 576억원의 대작 ‘옥자’가 최근 서울에서 촬영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제작진의 윤곽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릴리 콜린스, 제이크 질렌할, 스티븐 연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참여가 이미 화제가 됐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영화의 완성도를 책임지는 핵심 주역인 시각효과팀으로도 관심을 더하고 있다.

‘옥자’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라이프 오브 파이’, ‘나니아 연대기’를 담당했던 에릭 얀 드 보어 감독이 시각효과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또 ‘앤트맨’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시각효과 전문가들도 ‘옥자’에 대거 모였다. 한국영화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할리우드 기술진의 참여다. 이 같은 사실은 할리우드에서 먼저 알려지기 시작했고, 최근 영화전문 사이트인 IMDB닷컴에 공개됐다.

봉준호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옥자’는 “사연 많은 동물 옥자와 산골 소녀 미자의 우정과 모험에 관한 영화”다. 영화는 미국의 거대 기업이 한국에서 평화롭게 살던 동물 ‘옥자’를 납치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시각효과에 참여하는 할리우드 제작진의 면면을 통해서도 영화 ‘옥자’가 얼마나 주인공 옥자의 표현에 집중하는지 엿보인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바다에 표류한 소년과 호랑이를 3D로 실감나게 구현했고 ‘앤트맨’은 개미와 인간이 결합된 슈퍼 히어로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역시 너구리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블록버스터에서 동물의 모습을 실감나게 완성한 시각효과 제작진이 ‘옥자’에 모인 셈이다.

봉준호 감독은 25일 현재 대전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3일간 대전에서 진행하는 촬영은 옥자와 미자가 함께 어울려 노는 장면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한국 촬영을 곧 마무리하고, 미국 뉴욕으로 장소를 옮겨 나머지 촬영을 진행한다. 캐나다 로케이션도 계획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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