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순국지 주변 쓰레기 더미로 방치 논란 “국민과 정부의 무관심 탓”

입력 2016-05-25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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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 의사 순국지 주변이 쓰레기 더미로 방치돼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이봉창 의사 순국지 주변이 쓰레기 더미로 둘러싸인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곳은 이봉창 의사가 순국한 이치가야 형무소의 옛 터로 현재는 요초마치 놀이터로 개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놀이터 한구석에는 1964년 일본 변호사연합회에서 세운 ‘형사자위령탑(刑死者慰靈塔)’이라는 비석만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 교수는 “동네 주민들조차 이 곳이 과거 어떤 곳이었는지, 위령탑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며, 위령탑 바로 옆은 쓰레기 수거장으로 방치돼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또 “쓰레기 수거장이라도 다른 곳으로 먼저 옮기기 위해 신주쿠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구청 내 담당 부서인 청소사무소, 공원관리사무소, 문화관광사무소 등에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이치가야 형무소, 형사자위령탑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안내문구 설치도 함께 요청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우리 국민과 정부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 일갈했다. “일본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리 소홀인 우리 정부 문제”, “우리나라 순국 열사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이 낳은 사태”라며 입을 모았다.

한편 이봉창 의사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 도쿄에서 일왕의 행렬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뒤 체포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이봉창 의사 순국지 주변 쓰레기 더미로 방치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KBS 뉴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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