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의 꿈, “매년 신인왕 배출”

입력 2016-05-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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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시즌 15승 페이스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중고 신인 투수 신재영(27)에 대한 말이 나오자 흐뭇하게 웃었다.

염 감독은 신인왕 배출에 대해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지도자다. 염 감독은 선수와 코치, 프런트로 몸담았던 현대에서 김수경, 조용준 등 계속해서 뛰어난 신인왕을 배출하며 왕조를 구축한 역사를 직접 봤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구단(넥센) 특성상 프리에이전트(FA)시장보다 육성이 전력구성에 있어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매년 좋은 신인을 발굴하고 신인왕 경쟁까지 할 수 있도록 성장을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지난해 김하성이 신인왕과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꼭 수상하기를 바라며 응원했었다. 구자욱(삼성)이라는 걸출한 신인이 나타나 결국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뿌듯했다”고 말했다.

올해 넥센은 개막전 조상우의 이탈로 마운드 전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신인왕에 도전할만한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투수 2명을 새롭게 발굴하며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신재영은 올해 1군에 데뷔했지만 이미 7승이다. 2012년 프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해 10경기에서 7승 2패 방어율 2.98로 활약하고 있다. 60.1이닝 동안 볼넷이 단 3개뿐일 정도로 제구가 좋다.

염 감독은 “투구 수 95개를 조절하며 등판 앞뒤 날 휴식 등 루틴 전체를 가르치고 있다. 이제 시작인 선수다. 올해가 아닌 내년 그리고 그 다음해가 더 좋아질 거다. 구속, 견제 능력 등 계속해서 모든 점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며 “신재영과 함께 박주현도 있다. 승리와 인연이 많지 않아 그렇지 10승급 활약을 하고 있는 신인이다. 지난해 김하성이 아깝게 떨어졌으니 올해는 꼭 신인왕을 배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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