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김도훈·노상래, 바닥 탈출 기틀 마련할까

입력 2016-06-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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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도훈 감독-전남 노상래 감독. 스포츠동아DB

인천 12위, 전남 11위로 바닥권
1970년 동갑내기 절친, 나란히 올 시즌 부진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과 인천 유나이티드 김도훈 감독은 1970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친구인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과 함께 지난해 클래식(1부리그) 감독으로 데뷔했다.

부임 2년째를 맞은 올 시즌, 조 감독이 이끄는 제주가 12라운드까지 4위를 마크하며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것과 달리 전남과 인천은 그야말로 바닥을 헤매고 있다. 전남은 1승5무6패 승점8로 11위, 인천은 1승4무7패 승점7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전남 노 감독은 한 때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할 정도로 올 시즌 유독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다. 인천 김 감독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긴 마찬가지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직전 경기였던 12라운드에서 성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뒤늦은 마수걸이 승수를 따냈다는 점.

전남은 12일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13라운드 홈 경기를 갖고, 인천은 이보다 하루 앞선 11일 수원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항(8위·승점14)과 수원삼성(9위·승점13) 모두 하위권에 처져 있어 승점3에 대한 갈증은 전남, 인천 못지않다. 포항은 지난해 클래식 3위, 수원삼성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전남은 4월 24일 원정으로 진행된 포항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거둔 유일한 1승 상대를 다시 만났다. 인천은 4월 13일 홈에서 수원삼성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직전 성남전 승리 기운을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13라운드를 마치면 클래식 전체 일정의 3분의 1을 소화하게 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위안을 삼기엔 두 팀 성적은 너무 좋지 않다. 현재와 같은 부진이 계속된다면 친구끼리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여야 할 판이다.

전남과 인천은 6월에 각각 5게임씩을 치른다. 6월 성적에 따라 바닥권 탈출이냐, 아니면 끝없는 추락의 길을 걷느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첫 경기, ‘절친’ 두 감독은 나란히 웃을 수 있을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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