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명우. 스포츠동아DB
롯데의 터줏대감 송승준(34)이 전력에서 이탈한 뒤, 롯데 5선발은 공백지대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이성민, 김원중 등 유망주에게 우선적 기회를 줬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자 조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좌완 이명우(34)의 선발 호출이었다.
이명우는 강영식과 더불어 롯데의 핵심 좌완불펜 투수였다. 2012~2013년 2년 연속 74경기에 등판했다. 2014년 64경기에 이어 2015년에도 59경기에 올라갔다. 특히 2015시즌 막판에는 선발로도 던졌다.
이명우는 팔꿈치 수술만 3번을 받은 투수다. 원래 촉망받는 선발투수였다. 2004년 완봉승을 거둔 적도 있었다. 그러나 2010년 4월22일 사직 KIA전에서 마지막 선발승을 끝으로 3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결국 불펜으로 전환됐다.
이후에도 마당쇠처럼 연투를 거듭했지만 묵묵히 제몫을 다했다. 전형적인 부산 사나이 스타일인 이명우는 “인생 뭐 있나? 또 다치면 또 수술 받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이명우가 2016년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8일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이명우의 10일 두산전 선발을 발표했다. 그날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이명우는 “2군에서 100구 이상 던져보고 올라가는 것이니까 괜찮다”고 특유의 낙천성을 보여줬다.
주변에서 힘겨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이명우는 그 긍정의 에너지로 압도적 1위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 80개,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버텼다. 직구 구속이 130㎞ 후반대에 머물렀지만 컨트롤이 정교했다.
이명우의 역투 덕분에 롯데 마운드는 숨통이 트였다. 당장의 5선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9일까지 불펜으로서 이명우의 성적은 20경기 방어율 12.27이었다. 그러나 10일 선발로서 1군 엔트리에 돌아오며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4회 2사 1·3에서 두산 박세혁을 풀카운트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것은 압권이었다. 비록 6회 홍성민이 실점을 해 승리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이명우는 승자였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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