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디마프’ 고두심♥고현정, 함부로 애틋한 모녀 전쟁

입력 2016-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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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고두심과 고현정이 피 터지는 모녀 전쟁을 치렀다. 물론 엄마와 딸의 하나마나한 이 기싸움은 "한두 번 싸워? 어색하게 왜 그래~"라는 말로 휴전됐다.

10일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 9회에서는 장난희(고두심)와 박완(고현정) 모녀가 그동안 쌓였던 오해를 풀고 화해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엄마 친구들의 소설을 쓴다는 핑계로 장난희를 취재하러온 딸 박완은 "엄마, 그때 왜 나 죽이려고 했어? 들판에서.."라고 여섯 살인 자신과 동반 자살하려 한 엄마의 과거를 꼬집어 말했다. 이에 장난희는 자살기도를 했던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딸의 말을 듣고 당황해했고 "너 아직도 한동진(신성우)이랑 사귀냐고!"라고 괜히 소리를 지르며 화제를 전환하려 했다. 장난희는 박완이 계속 자살기도한 과거를 캐묻자 결국 딸과의 대화 자리를 급하게 피해 버렸다.

이후 저녁이 돼서야 귀가한 장난희는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던 박완과 제대로 갈등했다. 박완은 "어렸을때 엄마가 또 도망갈까, 엄마가 또 나한테 약을 먹일까 불안했다"며 "엄마! 앞으로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마"라고 소리쳤다. 박완은 이어 서연하(조인성)와 동거한 사실부터 서연하와의 이별, 유부남인 한동진과 만난 이유 등이 전부 엄마 장난희 탓이라고 윽박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박완은 엄마의 치부인 자살기도를 언급하며 "내가 엄마 꺼야? 나한테 잘못했다고 말해 어서!"라며 노트북과 화분 등을 집어 던져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 장난희는 피를 흘리는 딸을 말리며 눈물로 위로를 했다.

박완의 진심은 내레이션을 통해 나타났다. 박완은 스스로를 비겁한 여자라고 칭하며 "왜 30년 동안 묻어둔 이야기를 지금 하는 거야. 넌 지금도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잖아. 근데 왜 이제와서 이러는 거야"라고 말했다. 서연하를 버린 데 대한 죄책감과 미안한 감정을 가장 만만한 엄마에게 화풀이한 이기적인 자신을 혼낸 것이다.


엄마와 큰 전쟁을 치른 박완은 이별 후 3년 만에 서연하에게 사과를 했다. 박완은 서연하와의 영상 통화에서 "왜 아직도 내가 너 두고 떠난 거에 대해 말을 안해?"라고 물었고 서연하는 "다 아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박완은 "뭘 다 아는데! 내가 너 버린 거야"라며 "미안해 이제야 너한테 사과할 용기가 생긴다"고 고백, 눈물을 흘렸다.

때마침 장난희는 언제 싸웠냐는 듯 반찬거리를 챙겨주러 박완의 집을 방문했다. 박완은 "서연하 일, 엄마 때문 아니야. 다 핑계니까 신경쓰지마 그리고 동거한 거는 미안해"라고 퉁명스럽게 사과했다. 이후 자해하는 자신을 말리려다 손등을 다친 엄마에게 밴드를 붙여 주며 "한두 번 싸워? 어색하게 왜 그래~"라고 토닥였다.

9회는 윽박과 눈물로 심신을 정화시킨 박완이 서연하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박완은 다시 서연하와 사랑할 수 있을까? 11일 밤 8시30분 '디마프' 1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디어마이프렌즈'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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