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것이 인생 최대 실수”라고 말해 화제다.
중국 현지 언론은 마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계 지도자들의 모임인 ‘B20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재계 단체인 ‘중국기업가클럽’의 회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한 마 회장은 “나는 알리바바 창업이 내 인생을 이렇게 완전히 바꿔놓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본래 작은 회사를 하나 차리고 싶었을 뿐인데 이렇게 큰 기업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리바바 그룹 일이 내 모든 시간을 가져가버렸다”며 “다시 삶이 주어진다면 이런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또 “기회가 있다면 어느 나라든 가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싶다. 사업 얘기도 하기 싫고 일도 하기 싫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마 회장은 전세계 전자상거래를 하나로 잇는 원대한 구상을 얘기했다.
그는 “G20 국가들이 전세계 전자상거래 플랫폼(eWTF)과 온라인실크로드(eRoad)를 구축하는 일을 지원해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1999년 마윈이 동료들과 중국 항저우에서 50만 위안(약 8700만원)으로 차린 알리바바는 10여년 만에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했다.
중국 경제지 후룬리포트에 따르면 마 회장의 재산은 1450억 위안(약 25조4000억원)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