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이가 다섯' 36회에선 이상태(안재욱)과 안미정(소유진)의 재혼 준비 과정과 결혼식 장면이 그려졌다.
이상태와 안미정은 살림살이를 마련 과정에서 특급 애정 표현으로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다섯 아이들과 함께 살 집을 계약했고 가구를 보러 다녔다. 안미정은 조촐한 결혼식을 제안했고 이상태는 "그렇게 하면 나중에 서운하지 않을까? 그럼 그렇게 합시다. 뭐든 안 대리 원하는 걸로"라며 배려했다. 또 이상태는 "그런 눈으로 보지 마요. '이 남자 참 괜찮다. 볼수록 괜찮다. 여기가 카페만 아니었으면 확 입 맞추고 싶다'"라며 안미정에게 뽀뽀를 했다. 또 침대를 보러다니는 중 이상태는 "침대가 제일 중요하다"며 능글맞은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식 날, 양쪽 집안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결혼식장에서는 얽히고설켜 있던 관계들이 드러났다. 이연태(신혜선)는 안미정의 세 아이들을 찾아가 “내가 오늘부터 너희들 고모야”라며 인사했고 장진주(임수향)는 조카 이수(조현도)에게 담임 선생님 김태민(안우연)을 자신의 애인으로 소개했다. 결혼식 후 이상태와 안미정은 신혼여행을 대신해 서울 인근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오미숙(박혜숙)은 안미정의 손을 꼭 잡고 “잘 다녀오라”고 인사했고 안미정도 “어머님”이라고 화답했다. 멀리서 이 장면을 지켜본 장진주는 “이제 우리 형부 정말 남이네. 형부라고 부르면 안 되겠다”며 이상태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상태와 안미정이 꽃길을 걷는 사이 김상민(성훈)은 이상태 여동생 이연태(신혜선)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이연태가 김상민의 프러포즈를 거절한 것이다. 김상민과 김태민 형제는 이날 먼저 결혼식을 올리려고 유치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상민은 "이연태와 장진주가 사돈지간이라는 걸 어머니에게 알리지 말자"고 동생에게 제안, 하지만 김태민은 "이연태는 연애 10번 하고 결혼하는 게 꿈이었다. 형이랑 결혼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자신이 먼저 결혼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밀어부쳤다. 형제는 프러포즈 반지를 고르면서도 유치한 경쟁을 해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나 극 말미, 형제의 로맨스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결혼에 한걸음 더 다가간 김태민·장진주 커플과 달리 김상민은 이연태를 위해 풍선 프러포즈까지 마련했지만 이연태에게서 "저 결혼할 수 없어요"라는 청천벽력같은 답을 들은 것이다. 예고영상에서도 김상민·이연태 커플의 사랑이 순탄하지 않음이 나타나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다섯 아이와 새 출발한 안재욱·소유진부터 장애물과 마주한 성훈·신혜선 그리고 핑크빛 로맨스를 선보인 안우연·임수향까지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 '아이가 다섯'은 오는 7월 2일 밤 7시5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아이가 다섯'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