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장르물에 옥에 티 웬말… ‘원티드’, 디테일 연출 실종

입력 2016-07-01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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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에 옥에 티 웬말… ‘원티드’, 디테일 연출 실종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에서 ‘옥에 티’가 포착됐다.

30일 방송된 ‘원티드’ 4회에서는 프로파일러 오미옥(김선영)이 전화 통화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미옥이 휴대전화를 거꾸로 들고 통화하는 옥에 티가 발견됐다. 짧은 장면이지만, 극적 상황을 고려할 때 다소 민망함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특히 오미옥이 차승인(지현우)에게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를 들어야 하는 만큼 제작진의 실수는 주의가 필요하다.

오미옥은 전화 통화를 통해 조남택이 가석방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후 등장한 차승인에게 그 소식을 전했다. 차승인은 조남택이 나왔다는 말에 표정이 일그러지며 앞으로 그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고됐다.

따라서 해당 장면의 옥에 티는 단순히 웃고 넘기기에는 제작진의 현장 판단 미스가 작품의 퀄리티를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누가 뭐래도 장르물은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데 이날 보여준 ‘원티드’의 편집은 아쉬움을 남긴다. 현장을 넘어 가편과 종편까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한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원티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출연진은 “작가가 대본에 ‘우리가 스스로 미디어 종사자로서 리얼리티쇼가 어디까지 치닫는지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런 작가의 메시지를 온전히 시청자에게 전달되기 위해는 세심한 연출력이 바탕이 되어 정확하게 드라마로 담아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유괴와 리얼리티쇼라는 파격적인 소재 속에 ‘원티드’가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을지, 아니면 그저 그런 장르물로 평가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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