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막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이미 달아오르고 있다. 원활한 현지적응을 위해 여러 국가,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일찌감치 브라질에 입국해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들의 입촌을 기다리고 있는 리우올림픽선수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5개 종목 선수단 통합캠프 활용
각국 요트 선수들 현지 적응 한창
만연한 질병과 불안한 치안, 끊이질 않는 테러위협 등 온갖 우려로 뒤덮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그러나 이러한 시선조차 사치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 대회에 출전할 지구촌 각국 선수단이다. 대회 개막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이미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원활한 현지적응을 위해 여러 국가,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일찌감치 브라질에 입국해 한창 담금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소식에 의하면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종목은 요트다. 파도와 바람 등 현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요트 종목 특성을 고려해 일부 국가는 이미 2년여 전부터 리우 해안에 캠프를 차리고 강화훈련을 진행했다. 조금씩 장소는 달라도 미국·폴란드·독일·호주 선수들이 일찌감치 리우의 바다와 싸우고 있다. 한국요트도 이미 1일(한국시간)부터 약 한 달 일정의 적응훈련을 진행 중이다.
물론 그 외의 종목도 있다. 리우와 멀지 않은 벨루오리존치, 상파울루, 산투스 등이 각국 선수단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신태용 감독의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도 리우에서 비행기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상파울루에 지난 15일 캠프를 차리고 막판 조직력 다지기를 하고 있다. 인도(역도), 아제르바이잔(체조), 네덜란드(비치발리볼), 이탈리아(수영) 등도 일부 종목을 필두로 지난 주말부터 속속 도착해 담금질에 나섰다.
몇몇 국가들은 대규모 선수단을 대상으로 훈련캠프를 차리기도 한다. 전통의 스포츠 강국인 중국은 배드민턴 등 15개 종목 350여 명이 한꺼번에 상파울루 인근 한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대여해 통합 캠프로 활용한다. 반면 4년 전 런던대회에서 브루넬 대학에 통합훈련센터를 차려 효과를 봤던 한국은 여러모로 불안하고 불편한 현지 사정상 이번에는 선수단 베이스 캠프를 포기하기로 일찌감치 결론 내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