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가 16일 잠실 SK전에서 5회초 2사 1·2루서 SK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은 뒤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임찬규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4안타 4삼진 3볼넷 4실점하며 시즌 마수걸이 승(2패)을 따냈다. 1221일만의 선발승. LG는 임찬규의 호투에 힘입어 11-4로 대승을 거뒀다.
임찬규는 이날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SK 타자들을 압도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에 불과했지만 모든 공을 자신 있게 포수 미트에 꽂아 넣었다. 또 인터벌(투수의 투구 간격)을 빠르게 가져가며 타자들이 타격 타이밍을 잡을 틈을 주지 않는 영리한 피칭을 선보였다. 5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2볼넷, 1몸에 맞는 볼로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단 2점으로 이닝을 틀어막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임찬규는 6회 2아웃을 잡아놓고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이준형과 교체됐다. 5선발로서 자신의 역할을 100% 해낸 그를 향해 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선발진 막내의 호투에 타자들도 힘을 냈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정성훈과 박용택이 2안타 2타점 2득점씩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하위타선에서는 유강남이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부상을 털고 1군에 돌아온 채은성도 2안타 1타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