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는 ‘제임스 완’으로 통한다

입력 2016-09-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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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완 감독. 스포츠동아DB

제임스 완 감독의 이름이 국내 공포영화 흥행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통하고 있다. 직접 연출한 영화는 물론 기획이나 제작에 참여한 작품들까지 빠짐없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심지어 국내에서 개봉한 공포물 외화로 흥행 톱6에 오른 작품들 가운데 무려 5편을 제임스 완이 만들었다.

현재 극장가에서 실속을 챙기고 있는 흥행작은 공포영화 ‘라이트 아웃’이다. 8월24일 개봉해 9일까지 약 104만 관객을 동원했다. ‘밀정’과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 대작이 잇따라 개봉했는데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6~7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터널’ 등 기존 흥행작과의 경쟁에서도 굳건히 살아남았고 최근 개봉한 공포영화로는 드물게 100만 동원에도 성공했다.

‘라이트 아웃’은 제임스 완이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다. 불이 꺼지면 나타나는 환영을 목격한 남매가 겪는 미스터리한 일을 그리고 있다. 제임스 완의 영화가 그렇듯 이번 ‘라이트 아웃’ 역시 시각을 자극하는 무서운 장면 없이 오직 분위기와 상황, 음악 등으로 오싹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특히 ‘라이트 아웃’은 국내에서 알려진 배우가 출연하지도 않았고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샌더버그 감독 역시 ‘신인’에 가깝다. 그런데도 기존 흥행작인 ‘덕혜옹주’를 제친 것은 물론 블록버스터 ‘고스트 버스터즈’까지 따돌렸다.

‘라이트 아웃’은 역대 공포 외화 가운데 흥행 4위에 올라섰다. 국내 뿐 북미 지역에서도 호평을 얻으면서 이미 그 후속편 제작도 확정된 상황. 2편의 제작 역시 제임스 완 감독이 맡는다.

‘라이트 아웃’의 흥행으로 인해 제임스 완 감독은 국내 극장가에서 또 하나의 기록을 보탰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공포 외화 가운데 흥행 6위 안에 진입한 여섯 편 중 다섯 편이 전부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흥행 1~2위인 ‘컨저링1’(226만)과 ‘컨저링2’(193만)를 비롯해 5~6위 역시 제임스 완 감독이 기획하고 제작한 ‘애나벨’(92만)과 ‘인시디어스3’(82만)이 기록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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