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위 확정까지 전력으로 달린다

입력 2016-10-05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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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2년 만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지으며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LG. 그러나 들뜬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아직 ‘4위 확보’라는 또 하나의 숙제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야구행 열차에 탑승한 기쁨은 잠시 미뤄둔 채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가 풀어야할 마지막 과제는 4위 확보다. 5위 KIA가 아직 발밑에 있는 상황이라 LG로선 승리 하나가 중요한 입장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에서 1승을 안고 가는 만큼 놓칠 수 없는 자리가 4위이기도 하다. 현재 4위 확정까지 남은 매직넘버 2개. LG는 그러나 4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하며 숫자를 줄이지 못했고, 5일 대구 KIA-삼성전을 지켜보며 4위 확보를 확정지으려는 계획에도 다소 차질이 생겼다. 결국 6일 사직에서 롯데를 이겨야 자력으로 4위를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양상문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5일에 순위가 결정 났다면 6일 경기부터 주전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물론 마운드 운용도 여유 있게 가져갈 수 있었지만, 시즌 막판까지 전력을 다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마운드다. 일단 6일 선발로는 헨리 소사가 유력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만약 순위 결정이 시즌 최종전이 열리는 8일까지 넘어간다면 원투펀치인 데이비드 허프 혹은 류제국 투입을 고민해야하는 경우를 안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후반기 과부하가 걸린 필승 불펜조 임정우와 김지용의 휴식에도 차질이 생긴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마무리와 셋업맨 자리를 맡은 둘은 각각 66경기와 50경기를 뛰며 과도하게 체력을 소모했다. LG 강상수 투수코치 역시 “임정우와 김지용 모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다. 풀타임 시즌은 처음이라 더욱 그러하다”며 걱정을 나타냈다.

그러나 고지가 눈앞인 시점에서 걸음을 멈출 수는 없는 상황. LG는 5일 부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6일 롯데전에서 4위 확정을 향한 마지막 발걸음에 나선다.

대구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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