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보검매직’ 만든 박보검의 명대사 톱 5

입력 2016-10-18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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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18일 종영한다. 세자 이영으로 분한 배우 박보검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일명 보검 매직을 매 회 실현시키며 여성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종영을 ‘불허’하고 싶지만 어쩌겠나. 하지만 하루에 2058(이영오빠)번 듣고 싶고 보고 싶은 대사와 장면을 정리하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한다.


◆ “반갑다 멍멍아” - 1회

이영의 개구진 “반갑다 멍멍아” 한 마디로 ‘구르미 그린 달빛’은 고정 시청자를 확보했다.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를 겪은 후 홍라온이 위장 내시로 궁에 들어오면서 이영과 홍라온은 재회했다. 마침 이영은 궁을 탈출하려던 홍라온과 마주쳤고 그는 "반갑다, 멍멍아"라고 미소 지으며 궁중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렇지 멍멍아?


◆ "이영이다, 내 이름" -3회

이영은 도치법을 써서 말을 하는 좋은(?) 습관을 갖고 있다. 정상적인 언어 배열 순서를 바꿈으로써 이영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심장에 쏙쏙 박힌다. 3회만에 홍라온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줄 때도 이영은 “내 이름은 이영이다”가 아닌 “이영이다, 내 이름”이라고 말했다. 자기소개조차 범상치 않던 이영은 곤룡포까지 입고 등장해 홍라온 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feat.풍등) - 5회

단언컨대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는 ‘구르미 그린 달빛’을 대표하는 대사다. “불허한다”는 사극에서만 허용되는 고전적인 분위기를 담아내는 말이다. 이영과 홍라온, 김윤성(진영)의 삼각로맨스를 본격화했고 함께 어우러진 알록달록한 풍등이 세 사람의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 "병연이냐" - 12회

세자 이영과 호위무사 김병연(곽동연)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심금을 울리는 브로맨스를 보여준다. 12회에 등장한 “병연이냐”라는 이영의 말은 믿었던 친구 김병연에 대한 1초의 의심을 담고 있다. 자객의 습격을 받은 이영은 정신을 잃기 전 김병연의 모습을 봤다. 물론 헛것이었지만 친구의 배신을 믿을 수 없다는 이영의 공허한 눈물과 함께 내뱉은 “병연이냐”라는 말은 이영의 슬픔을 오롯이 표현했다.


◆ “다친다” - 15회

이영은 이별하는 순간에도 홍라온 걱정뿐이었다. 이영과 홍라온은 김병연의 도움으로 궁 밖에서 재회했다. 하지만 홍라온은 칼을 꺼내 이영을 위협했다. 자신을 잊고 국혼을 진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벌인 일이다. '거짓말이라도 다 믿어준다'고 말했던 이영에게 홍라온은 모진 말만 늘어놓았고 결국 이영은 칼로 두 사람이 나눠 낀 커플 팔찌를 잘라냈다. 이 과정에서 “다친다”는 이영만의 성숙한 이별 방법이었고 이별을 원하는 여인 앞에서 그녀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던 이영은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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