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리조. ⓒ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위기에 몰렸던 시카고 컵스가 타선의 힘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균형을 맞췄다.
시카고 컵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NLCS에서 10-2로 크게 승리했다.
이로써 시카고 컵스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이뤘다. 특히 지난 2차전과 3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폭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승부는 4회 갈렸다. 시카고 컵스는 4회 잘 던지던 LA 다저스 선발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를 상대로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의 번트 내야안타와 하비어 바에즈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윌슨 콘트레라스의 적사타가 터지며 1점을 선취했다.
이어 제이슨 헤이워드의 땅볼 때 바에즈가 홈을 밟았고, 애디슨 러셀이 2점 홈런으로 유리아스를 무너뜨리며 4-0을 만들었다.
또한 시카고 컵스는 5회 앤서니 리조가 부진 탈출을 알리는 1점 홈런을 때리며 5-0을 만들었고, 5회 2점을 내줬지만 6회 다시 한 번 빅 이닝을 만들었다.
추격을 당한 시카고 컵스는 6회 1사 후 러셀의 내야안타와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덱스터 파울러의 적시타로 6-2로 달아났다.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은 시카고 컵스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리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이후 시카고 컵스는 계속된 찬스에서 조브리스트가 다시 내야안타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바에즈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2점을 더 얻어 10-2를 만들었다.
큰 리드를 잡은 시카고 컵스는 7회부터 칼 에드워즈, 트래비스 우드, 페드로 스트롭, 헥터 론돈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며 8점 차 승리를 지켰다.
승리 투수 기록은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책임진 몽고메리에게 돌아갔고, 포스트시즌 최연소 선발 등판한 유리아스가 패전을 당했다.
이제 양 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NLCS 5차전을 치른다. 시카고 컵스의 존 레스터와 LA 다저스의 마에다 켄타가 선발 등판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