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위해 유방암 투병 사실 전국에 공개

입력 2016-11-03 2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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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공효진을 위해 자신의 유방암 투병 사실을 전국에 공개했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 SM C&C) 3일 방송에서는 방송국에 표나리(공효진 분)가 유방암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이화신(조정석 분)은 유방암 때문에 비정규직 표나리가 정규직 전환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자신의 유방암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불임선고’를 받은 화신은 술을 마시고 나리를 찾아가 “야 너랑 나랑 궁합봤어, 내가 너란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놈인지 아닌지 궁금해서 봤어. 우리 애 없대”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을 전전한 화신은 계속 같은 진단을 받자“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리고, 창피하고… 내 생전 단 한번도 카메라를 두려워 해본 적이 없는데, 이젠 카메라가 날 조롱하고 야유하는 것 같아”라며 괴로워했다.

이후 표나리의 연적 박기자가 화신의 방사선 치료를 따라간 표나리를 목격했고, 표나리가 유방암이라고 오해해 온 회사에 소문을 냈다.

이에 표나리는 “네, 저 맞습니다. 그런데 수술도 잘되고 방사선 치료도 잘 해서 매일 아침 뉴스 진행하는데 무리 없습니다”라며 화신을 보호했다.

하지만 '유방암'이라는 이유로 표나리가 정규직 전환이 안될 수도 있다는 보도국장의 말에 화신은 방송에서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도 유방암 환자입니다. 초기 발견과 연인의 도움이 있었던 기적의 케이스였지만 수많은 편견에 부딪혔고 절망했습니다. 제가 유방암이라는 사실을 직장에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앵커 자리를 유지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 때문이었습니다. 가슴을 잃었지만 진짜 가슴으로 만난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 사실을 말하는 지금 이 순간 한 톨의 후회도 없습니다. 남성성에 대한 편견으로 이중의 고통을 받지 않도록 남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 져야 합니다”고 털어놨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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