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 날았다, 우리카드 삼성화재전 18연패 끝

입력 2016-11-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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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우리카드 선수들이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후 함께 모여 기뻐했다. 이날 승리는 삼성화재전 18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대전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 원정을 앞두고 “정말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창단 이래 삼성화재를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대전에서 9전 전패를 포함해 18전 전패였다.

그러나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2위를 해낸 우리카드의 돌풍은 심상치 않았다. 우리카드는 1세트(19-25)를 일방적으로 빼앗겼고, 2세트마저도 23-24까지 밀렸으나 26-24로 뒤엎었다. 3세트를 16-25로 놓칠 때, 김 감독은 과감하게 주전 멤버 대부분을 뺐다. 4세트를 위한 체력 비축이었는데 25-16으로 바로 반격했다.

그리고 5세트, 우리카드는 7-7에서 연속 4득점에 성공, 치고 나갔다. 삼성화재 주 공격수인 타이스는 32득점을 올렸으나 우리카드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세트가 거듭될수록 블로킹에 걸렸고, 아웃되는 볼이 나왔다. 리시브가 흔들릴 때, 세터 유광우가 찾는 선수가 타이스였다. 이러다보니 어려운 볼을 때려야 할 때가 많았고, 성공률이 떨어졌다. 타이스는 1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레프트 김명진이 타박상으로 나오지 못한 삼성화재는 타이스 이외 선수 중 단 한 명도 10득점 이상을 해내지 못했다. 5세트를 10-15로 뺏기며 4연승에 실패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5세트 승리를 확정 짓는 포인트를 잡아낸 뒤, 전원이 코트로 쏟아져 나왔다. 마치 우승을 해낸 기쁨을 표출했다. 우리카드 최홍석은 26득점 4블로킹 3서브에이스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파다르도 23득점으로 거들었다. 파다르는 3세트까지 타이스와의 맞대결에 밀렸으나 4세트 이후 결정적 파괴력을 보여줬다. 우리카드는 4승(3패)을 거두며 단독 2위(승점 13)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승점 1점(3승4패, 승점 11점)을 추가했다.

대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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