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상을 수상한 넥센 신재영이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신인왕 시상식’이 열린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총 유효표 93표 중 무려 96.77%에 해당하는 90표의 1위표를 받아 신인왕에 오른 넥센 신재영(27)은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비췄다. 늘 웃음을 잃지 않던 신재영도 박수를 보내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자마자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신재영은 대전고~단국대를 졸업하고 2012시즌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69번)에 NC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지만, 2015년까진 무명에 가까웠다. 데뷔 후 2년간 1군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2013시즌 중반 넥센으로 트레이드되면서 이름이 언급된 것이 전부였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2년(2014~2015년)을 보낸 뒤 올해 비로소 알을 깨트리고 나왔다. 30경기에서 15승7패, 방어율 3.90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신인왕은 예견된 결과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신재영의 어머니는 아들이 수상소감을 전하는 내내 눈물만 흘렸다. 이를 본 신재영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시상식 직후 만난 신재영은 ‘눈물의 의미’를 묻자 과거의 아픈 기억을 털어놓았다. “부모님 말씀을 잘 안 들었다. 싸움도 하고 사고도 많이 쳤다. 프로 입단 후에도 부모님께서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어디 가서 ‘아들이 야구선수’라는 얘기도 잘 안 하셨다고 한다.”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상을 수상한 넥센 신재영이 수상소감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제는 다르다. 신재영은 어엿한 KBO리그의 15승 투수로 거듭났고,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까지 수상했다. 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진짜 야구선수’가 됐다. 신재영은 “부모님께서 티를 내지 않으면서도 정말 좋아하셨다. 지금까지 안 해봤던 시상식에 참가하니 어색했다. 이런 자리까지 꿈꾸진 않았고, 1군에서 야구하는 모습만 그렸다. 시상대에 서니 정말 떨렸다”고 밝혔다.
신인왕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서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동료 서건창도 2012년 신인왕을 수상하고 2년 뒤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신재영은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올해(168.2이닝)보다 많이 던지고, 방어율 3점대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면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입고 온 정장이 안 맞을까봐 마음대로 먹지도 못했다. 상금으로 동료들과 고기 파티라도 하고 싶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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