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인삼공사. 사진제공|KOVO
28일 현재 KGC인삼공사는 4승5패(승점 11)다. 3위 현대건설, 4위 GS칼텍스와 동률이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려 5위. 2015~2016시즌 30경기에서 7승(23패)을 따내는 데 그쳤고, 실세트(78)가 득세트(37)의 2배가 넘는 등 상대팀의 ‘승점 자판기’ 역할을 했던 KGC인삼공사가 확 달라진 비결은 무엇일까.
KGC 인삼공사 알레나. 사진제공|KOVO
미스 오리건 출신의 미모로만 주목받던 알레나가 득점 2위(경기당 30득점), 공격종합 1위(성공률 43.72%)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것이 결정적이다. 세터에서 센터로 변신한 한수지는 블로킹 공동 2위(세트당 0.771), 경기당 8.78득점을 기록하며 중앙에서 활로를 뚫어주고 있다. 최수빈(경기당 8.13득점)은 공수겸장으로 거듭났고, 신인 지민경도 24.8%의 리시브점유율을 기록하며 약점을 메웠다. 알레나의 공격점유율이 41.8%로 높은 편이지만, 그가 지칠 만하면 한수지와 최수빈이 활로를 뚫어준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 만년 유망주 이재은은 주전세터로 정착한 뒤 강점인 서브(2위·세트당 0.343)까지 살아났다.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이 지키는 수비라인의 안정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KGC인삼공사표 토탈배구’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잘해주고 있다. 알레나가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도 보기 좋고, 한수지도 포지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