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토픽] 2+1년 박주영, 내년에도 서울 유니폼?

입력 2016-1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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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FC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K리그 FA 자격 취득자 명단에 포함
구단이 옵션 권한…잔류 가능성 UP
J리그 이적? 사실 아닌것으로 판명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 선수들 가운데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252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FA 자격은 올해 12월 31일로 소속 구단과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FC서울 공격수 박주영(31)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지난해 박주영을 영입하면서 계약기간이 3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이번에 프로축구연맹은 박주영과 서울의 계약기간이 종료됐다고 알린 것이다.

사실 박주영은 서울에 입단하면서 계약기간은 2년으로 하고, 1년 옵션 조항을 덧붙였다. 옵션 행사의 권한은 서울 구단이 갖기로 했다. 그래서 계약기간을 3년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서울은 구단이 보유한 옵션 권한을 행사하면 박주영을 잔류시키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1년을 더 뛰게 하면서 내년 시즌 도중 계약연장을 논의하면 되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에 대해 14일 “선수들의 FA 자격 취득에 있어 옵션 조항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만약 한 선수가 2년(정식)+2년(옵션) 계약을 맺었다고 하면, 내용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연맹은 대부분의 경우 계약기간을 2년만 인정한다. 각 구단도 이런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C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FC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결과적으로 박주영은 내년에도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근 일본 J리그 이적설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 영입을 원했다는 구단은 이미 외국인선수 쿼터가 꽉 찼다. 박주영을 영입하려면 기존 선수를 내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박주영이 FA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단이 가진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우리와 함께 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서울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선수다. 2005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해 유럽에서 활동하다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유럽에서 부침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컸던 그는 서울로 복귀한 뒤 심신을 추스르며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 복귀 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지난해 7골·1도움에 이어 올해 10골·1도움으로 부활을 알렸다. 전북현대와 맞붙은 올해 클래식 최종전에선 결승골 터트리며 서울의 역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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