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교체 효과도 없는 SK, 포워드 농구가 해법?

입력 2016-12-26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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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싱글톤. 사진제공|KBL

심스 대신 NBA 출신 싱글톤 영입
최근 2경기 역전패 포함해 6연패
포워드 농구로 슬럼프 탈출 노려


프로농구 SK는 요즘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최근 6연패의 부진 속에 9위(7승16패)까지 추락했다. 후반전에 급격히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2차례나 2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패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SK는 지난주 외국인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센터 코트니 심스(33·205㎝)를 대신해 NBA 경력자인 제임스 싱글톤(35·200㎝)을 영입했다. 외국인선수 교체는 장기 연패에 빠진 팀들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택하는 가장 대표적 카드다. 그러나 SK는 싱글톤 영입 이후 2경기에서 선전했지만,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23일 울산 원정에선 다 이긴 경기를 하고도 2차례나 버저비터를 맞고 모비스에 89-91로 패했다. 25일 삼성전에선 전반을 42-26으로 크게 앞섰지만, 후반 실책을 남발하며 66-71로 졌다. 뼈아픈 2차례 역전패 속에 싱글톤 영입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SK에는 최악의 크리스마스였다.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큰 점수차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당하는 일이 반복되면 선수들이 전반에 경기를 잘하고도 후반에 조금만 흐름을 내줘도 ‘또 역전당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게 가장 무서운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싱글톤의 적응력이 향상되고 있는 점은 반갑다. SK 문경은(45) 감독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도움 수비가 상당히 좋다. 속공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 공격적인 면모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감독은 싱글톤의 가세와 신인 최준용(22)의 복귀에 맞춰 빠른 농구를 펼치는 ‘포워드 농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무릎 부상을 당한 최준용은 이번 주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SK는 28일 KGC, 31일 오리온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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