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최민식이 ‘리메이크 영화’로 향한 까닭은

입력 2016-12-3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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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최민식. 동아닷컴DB

톱스타들의 시선이 리메이크 영화로 향한다. 신선한 소재를 향한 호기심과 이미 검증받은 이야기라는 사실에 거는 기대가 교차하면서 스타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제작진이 탐내는 배우 강동원과 한효주를 비롯해 최민식 등 톱스타가 2017년 출연작 목록에 리메이크 작품을 넣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흥행한 영화의 해외 리메이크는 비교적 자주 이뤄져왔지만 해외에서 히트한 영화의 국내 리메이크 시도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스타들의 선택이 영화계에 리메이크 열풍을 새롭게 만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동원과 한효주는 일본영화 ‘골든슬럼버’를 리메이크하는 영화의 주연으로 나선다.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남자가 쫓기면서 겪는 이야기다. 강동원은 쫓기는 남자로, 한효주는 그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인물을 각각 맡았다.

소설이 원작인 영화는 2010년 일본에서 먼저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오랜 시간 국내 상황에 맞는 이야기로 바꾸는 각색 작업을 거친 끝에 내년 초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첫 손에 꼽아온 강동원, 한효주의 캐스팅이 이뤄지면서 제작에도 속도가 붙었다.

최민식은 중국영화 ‘침묵의 목격자’를 리메이크한 ‘침묵’ 촬영에 한창이다. 시나리오를 보고 큰 고민 없이 출연을 확정한 그는 영화가 기획되는 과정에도 의욕적으로 참여할 만큼 욕심을 내고 있다.

영화는 재벌 회장의 악혼녀가 살해당한 뒤 그 범인으로 재벌의 딸이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법정 스릴러다. 최민식이 회장 역으로, 박신혜가 변호사 역을 맡았다.

‘침묵’은 올해 일본영화 ‘키 오브 라이프’를 리메이크한 유해진 주연의 영화 ‘럭키’로 흥행 성과를 낸 제작사 용필름의 새 작품이다. 일본의 노트북 광고를 영화로 확장한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리메이크 제작에서 성과를 낸 영화사는 ‘럭키’에 이어 중국영화를 리메이크한 ‘침묵’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밖에도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리메이크도 추진되고 있다. 남녀 주연으로 30대 인기 배우들이 거론되면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들의 선택이 리메이크로 향하는 데는 새로운 장르와 이야기를 향한 갈망, 검증된 이야기와 제작진과의 작업에 거는 기대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골든슬럼버’의 각색 작업은 현재 영화 ‘마스터’로 500만 관객을 앞둔 조의석 감독이 맡았다. ‘마스터’의 주인공인 강동원은 감독과 나눈 신뢰를 바탕으로 ‘골든슬럼버’로 향한다.

최민식은 ‘침묵’이 그리는 신선한 이야기에 매료됐다. 그는 “처음 영화할 때 느껴본 설렘과 긴장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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