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혜는 최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조작된 도시’에 출연한 이야기를 꺼내자 화들짝 놀라며 어떻게 알았는지 물었고 그 주에 언론시사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내 얼굴을 알아봤다니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조작된 도시’에서 짧은 분량이지만 존재감을 찍는 데는 성공했다. 3분 16초 안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지창욱 분)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작품에서 박경혜는 지창욱을 곤경에 몰아넣는 인물로 출연한다.
그는 “오디션을 본 것은 아니고 제작사 분께서 제가 했던 작품을 보시고 제안을 주셨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라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실, 그 인물이 화면에서는 나쁜 일만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며 그 캐릭터가 왜 그런 일까지 했는지 정당성을 주려고 했다. 뭔가 개인적으로 안쓰러운 사연이 있지 않았을까. 그래야 내가 연기를 제대로 할 것 같았다.”
극 중에서 심은경과 걸쭉한 욕설 대결을 펼치며 재미를 주기도 한다. 그는 “거의 욕을 안 하는 편이다. 태어난 곳은 경상도인데 거의 동시에 서울로 이사를 왔다. 그래서 나는 표준어를 사용하는데 함께 올라온 이모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다 보니 저절로 사투리가 나온다. 그래서 욕설 연기를 해도 약간 세게 들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은경 선배와는 통화를 하는 장면이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심은경 선배가 먼저 녹음을 하시고 난 후 내가 거기에 맞혀서 연기를 했다. 재미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