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원석.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성근 감독은 5일 우천 취소된 NC와 홈경기에 앞서 “김원석은 4~5주간 장기 결장하게 됐다”며 “어제(4일) 경기에서 3루에서 홈을 파고들다 다친 모양이다. 당분간 이양기를 좌익수로 써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김원석은 이날 대전 세계영상의학과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의 1군 말소에 따라 이날 선발로 예고됐던 이태양이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원석은 올 시즌 4경기에서 타율 0.533(15타수8안타), 5타점, 출루율 0.563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가 2승2패로 선방하는 데 일조했다. 4월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연장 11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에 발목 잡혀 한 달 이상 결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이날 김 감독에게 인사한 뒤 2군 구장이 있는 서산으로 이동했다.
김원석의 이탈이 뼈아픈 이유는 또 있다. 팔꿈치 통증으로 4월 중순에야 1군 복귀가 가능한 주전 중견수 이용규의 빈자리를 첫 4경기에서 완벽에 가깝게 메워서다. 한화로선 또 다시 외야진을 재편해야 하는 상황인데, 기존에 좌익수로 뛰던 최진행이 우익수로 나서고, 이양기가 좌익수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좌익수로 배치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수비력 약화를 피할 수 없는 포메이션이다. 한화의 고민이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