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2루수 박민우(24)의 빠른 회복세다. NC 김경문 감독은 첫 4경기에서 박민우가 빠진 2루에 지석훈과 이상호를 기용했다. 그러나 이들 2명은 16타수1안타(타율 0.063)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3연패 기간에는 단 하나의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4일 대전 한화전에선 지석훈 대신 이상호가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결과는 4타수 무안타로 좋지 않았다.
박민우는 최근 3년간 타율 0.314(1371타수431안타)에 116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2016시즌에도 121경기에서 타율 0.343(435타수149안타), 3홈런, 55타점, 20도루의 성적을 거두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4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경찰청)과 2군게임부터 본격 실전에 나섰는데, 2경기에서 7타수3안타(타율 0.429), 1타점으로 타격감이 괜찮았다. 2루 수비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 감독은 “박민우가 타격에는 문제가 없지만 뛰는 게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 뛰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곧 1군에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첫 4경기에서 NC의 팀 타율은 0.194(9위), 출루율은 0.288(8위)였다. 득점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콘택트 능력과 주루 센스가 탁월한 박민우는 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손꼽힌다. 김 감독이 박민우의 빠른 회복세를 언급할 때 표정이 밝아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