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vs 안양 ‘전쟁이야’…전북 vs 부천 ‘복수혈전’

입력 2017-04-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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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과 부천의 맞대결 장면.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오늘 FA컵 32강전 주목할 만한 경기

연고지 이전 악연…지난해 FA컵 추억
인천 vs 수원삼성 ‘첫 승 대결’도 눈길


‘2017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32강전이 19일 전국 1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명실상부한 한국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은 4라운드부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개 팀이 가세해 더욱 뜨거운 열기를 내뿜을 것으로 보인다.

32강전에는 여러 사연이 곁들여져 눈길을 끄는 대진이 제법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7시30분 킥오프할 클래식 FC서울-챌린지(2부리그) FC안양전은 ‘연고 이전’의 악연이 얽혀있다. 서울은 2004년 안양LG 치타스 축구단의 연고 이전으로 탄생했다. 당시 안양LG 서포터스와 시민들은 연고 이전을 극렬하게 반대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3년 안양시와 시민들의 주도로 새롭게 팀을 만든 뒤 서울과의 맞대결을 학수고대해왔고, 마침내 그 바람이 실현됐다. 객관적 전력에선 서울이 앞서지만, 안양은 “전쟁”이라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6라운드까지 진행된 클래식에서 ‘유이하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은 같은 시각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맞붙는다. 인천은 3무3패로 12위, 수원은 5무1패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1일 클래식 4라운드 맞대결에서 두 팀은 3-3으로 비겼지만, 느낌은 달랐다. 0-1로 뒤지던 수원은 3-1로 경기를 뒤집고도 후반 25분 송시우와 후반 39분 문선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인천에는 승리처럼 다가왔지만, 수원에는 패배나 다름없었다.

오후 3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질 클래식 전북현대-챌린지 부천FC전에도 사연이 있다. 부천은 지난해 FA컵 8강전에서 전북에 3-2 승리를 거두고 챌린지 구단으로는 최초로 FA컵 준결승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었다. 부천으로선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경기였지만, 전북에는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 이번 경기는 전북으로선 ‘리벤지 매치’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된 전북 최강희 감독은 어느 때보다 FA컵 우승을 갈망하며 부천전 필승을 노리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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