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이번이 마지막?…2018~2019시즌부터 자유계약 도입 가능성

입력 2017-07-1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과거 자유계약으로 삼성에 입단했던 피터 존 라모스(오른쪽). 사진제공|삼성 썬더스

외국인선수 제도는 1997년 남자프로농구 출범이후 가장 변화가 많았던 제도다. KBL 총재가 바뀔 때마다 외국인선수 제도도 대부분 바뀌었다. 2014년 김영기 총재가 취임한 뒤에는 트라이아웃 제도는 유지한 채 장·단신(193㎝ 기준)으로 신장을 구분하고, 2개 쿼터에 걸쳐 2명의 외국인선수가 함께 뛸 수 있도록 손질했다. 당시 현장의 목소리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2017~2018시즌까지는 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10개 구단 사무국장단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2018~2019시즌부터 짧게는 5시즌, 길게는 10시즌 동안 지속할 수 있는 장기적인 외국인선수 제도의 도입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왔다. 가장 큰 쟁점은 트라이아웃에 기반을 둔 드래프트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자유계약으로 바꾸느냐다.

트라이아웃에 대해선 정해진 틀 안에서 선발하다보니 선수 수준이 현행보다 더 나아질 수 없고,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자유계약은 각 구단이 원하는 선수를 제약 없이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특정 선수에게 여러 팀이 몰릴 경우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뚜렷한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로는 2018~2019시즌부터 자유계약제도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자유계약제도가 도입될 경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트라이아웃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