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김대희 “친구들~ 봉숭아학당, ‘아는형님’ 아류 아니에요”

입력 2017-07-1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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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개그맨 김대희가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로 복귀했다. 공개 코미디가 예전에 비해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대희는 사명감을 갖고 후배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는 ‘개그콘서트 ’대표 코너 ‘봉숭아 학당’을 부활시켰다.

김대희는 “매 공채 기수 스타가 나와 줘야 프로그램이 흥행할 수 있다”며 ‘봉숭아 학당’ 부활의 의미를 설명했다.

“예전 영광에 기대려한다는 평가를 감수해야죠. 하지만 ‘봉숭아 학당’은 ‘개콘’의 상징이고 개그맨 한 명 한 명, 캐릭터 하나를 일정 시간 집중해서 보여줄 수 있는 코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신인 스타를 발굴하는 발판인 셈이죠. ‘개콘’을 2년 6개월 동안 쉬면서 시청자 입장에 보니 ‘개콘’이 너무 개인 코너로 시작해 개인 코너로 끝나서 임팩트가 없더라고요.”

그는 ‘봉숭아 학당’에서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실제로도 ‘개콘’ 개그맨들 중 고참인 그는 후배들의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 세월이 흘렀고 젊은 친구들이 추구하는 개그 코드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런 말을 들었어요. 어떤 초등학생이 ‘봉숭아 학당’ 방송을 보고는 ‘저거 ’아는 형님’ 따라한 거네’라고 했대요. 그 학생 입장에선 당연한 말이긴 하죠. 하지만 세월이 정말 많이 흘렀구나를 느꼈어요.”

사진=KBS


이처럼 JTBC ‘아는 형님’으로 격세지감을 느낀 김대희는 ‘봉숭아 학당’ 부활을 통해 개그계 신구 케미를 이끌어내야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봉숭아 학당’이 6년 만에 부활했고 기존 코미디언들이 대거 투입됐다. 자리가 어느 정도 잡히면 막내 기수들까지 캐릭터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이야기했다.

“제가 리더가 됐어요. 회의 할 때 다 모여서 한 사람 한 사람 캐릭터가 살아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공유하죠. 일단 저는 ‘봉숭아학당’, ‘대화가 필요해 1987’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새 코너를 만들 계획이 없어요. 여력이 안 되거든요. 복귀하는 멤버들이 하나씩 새 코너를 선보일 겁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시청률 두 자릿수를 찍는 것이고요. 중장기적 목표는 ‘개콘’이 예전 명성을 되찾는 것이에요.”

그는 “도망갈 생각이 없다”고 각오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동시간대 ‘미운우리새끼’ ‘효리네 민박’. 드라마 등이 있지만 더 이상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 예전에도 처참하게 깨진 경험이 있거든요. ‘개콘’이 god육아일기와 붙었을 때요. 원래 ‘개콘’은 ‘개그콘서트-토요일 밤의 열기’로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god육아일기랑 경쟁하면서 시청률이 폭락했고 그때부터 일요일 밤 9시에 방송을 했었죠. 더 이상 도망가고 싶지 않아요. 일요일 밤 9시는 무조건 ‘개콘’입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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