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월드컵 플랜 내달 본격화…러시아전 등 올 7차례 A매치

입력 2017-09-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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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내달 10일 튀니지전…북중미·남미팀도 접촉
러시아 베이스캠프 후보지 내달 3∼4곳 예약


통산 10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한국축구가 다시 뛴다.

2018러시아월드컵으로 향한 마스터플랜도 어느 정도 세워졌다. 평가전 시리즈도 계획대로 착착 진행 중이다. 당장 올해만 해도 최소 7차례 A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10월 7일(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격돌한 뒤 10일 프랑스 칸으로 이동해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 평가전을 펼칠 계획이다.

11월에는 안방 2연전이 기다린다. 우리 대표팀이 아직 예방주사를 맞지 못한 남미, 북중미 국가들을 상대로 섭외를 진행 중이다. 협회 핵심 관계자는 “10월까지 러시아행을 확정한 국가들과 접촉을 계속 한다. 우리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국가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2017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동아시아 라이벌 중국∼북한∼일본이 출전한다. 소집 시기별 대표팀 구성은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기소집으로 미뤄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스케줄이 예정된 10월은 해외파 중심으로, 11월은 최대한 고른 인원들이 승선할 전망이다. FIFA A매치 일정에 속하지 않은 12월은 국내파와 아시아 리거들이 중심이 된다.

지난 2013년 러시아와 평가전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10월 모스크바 원정이다. 미리 현지 분위기를 익힐 수 있는 프리미엄을 충분히 살릴 생각이다. 대표팀 소집에 앞서 협회 스태프가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FIFA는 12월 조 추첨 행사가 끝난 뒤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공개하지만 이미 출전을 확정한 국가 협회에는 관련 자료가 넘어갔다. 협회는 10월 중 후보지 3∼4지역의 예약 작업을 마친 뒤 2018년 1월 K리그 휴식기를 이용해 베이스캠프를 확정할 계획이다. 11개 도시에서 본선경기가 열리지만 면적이 넓은 러시아의 특성상 가장 중심에서 선수단 이동을 고려할 경우 모스크바 혹은 주변 지역을 택할 공산이 크다.

3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은 폭포로 유명한 세계적인 관광지 이과수에 캠프를 차렸으나 조별리그를 치른 쿠이아바∼포르투알레그리∼상파울루와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당시 이과수에 머문 것은 우리가 유일했다. 대부분 국가들이 상파울루 지역에서 머물렀다는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도심의 교통체증 등 다소 불편함은 있으나 그 이상의 이점이 많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10월 모스크바 방문과 12월 조 추첨 기회를 최대한 이용한다. 똑같은 아쉬움을 반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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