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남긴 NC “우리 할 것만 하자” 롯데에 0.5G차

입력 2017-09-27 2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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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3회초 NC 선두타자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쳐 홈을 밟은 후 대기타석 스크럭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우린 우리 할 것만 하면 된다.”

NC 김경문 감독은 27일 삼성전을 앞두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원정 감독실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26일)롯데가 한화에 역전승을 거둔 경기를 봤느냐”는 질문에 “조금 보다가 저녁 먹으러 갔다”면서 “다른 (롯데) 경기는 잘 보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린 우리 할 것만 하고, 유종의 미를 잘 거둬야한다”고 덧붙였다.

NC는 올해도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지만 3위냐 4위냐의 기로에 서 있다. 4위가 되면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하고, 3위가 되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NC에게 다소 불리하다. 이날 삼성전을 포함해 4경기를 남겨뒀는데, 전승을 거두면 80승2무62패를 기록하는 상황. 롯데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80승2무62패로 동률인데, 올해 상대전적에서 NC는 롯데에 7승9패로 밀려 승률이 같더라도 롯데에 3위 자리를 내줘야한다. NC로선 1패만 해도 암울해진다. 롯데가 2경기 모두 패해야만 3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1년 농사를 지어왔는데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노릇. 김 감독은 “롯데 페이스가 좋고 분위기가 살아있다”면서도 “우린 우리 할 것만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의 향후 2경기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기고, NC로서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승을 목표로 달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NC는 이날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장현식(22)을 내세웠다. “가만 보면 6일 쉬고 등판할 때 좋았다”는 최일언 투수코치의 말처럼, 20일 잠실 두산전(7이닝 2실점) 이후 6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힘이 넘쳤다. 최고구속 148㎞의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뿌리며 4안타(1홈런) 5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2회말 이원석에게 솔로홈런(시즌 18호) 한 방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그 사이 홈런포가 적절하게 폭발했다. 2회 박석민의 솔로홈런(시즌 13호)과 4회 나성범의 솔로홈런(시즌 24호), 5회 김성욱의 2점홈런(시즌 5호)이 터졌다. 4-1의 리드를 안고 장현식이 내려간 뒤에도 7회 모창민의 1타점 적시타와 8회 손시헌의 솔로홈런(시즌 5호)이 이어졌고, 9회에도 5점을 추가했다. NC는 이날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때리며 11-1 대승을 거뒀다. 장현식은 이로써 시즌 9승(9패)을 올렸다. 11월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 뽑힌 자격을 증명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롯데에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제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롯데가 1패를 하기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2위 두산은 수원 kt전에서 2-3으로 패해 6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선두 KIA와의 간격이 1게임차로 벌어졌다.

대구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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