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포잡] 준PO5 일리미네이션게임 승리팀의 PO승리 사례는?

입력 2017-10-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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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렸다. 두산 타자 오재원이 연장 12회초 2사 1,2루 타석때 홈런을 치고 들어오며 관중들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준플레이오프(준PO)는 1989년 도입돼 지난해까지 총 26차례(1995·1999년 제외) 펼쳐졌다. 1989년부터 2004년까지는 2선승제였고, 2005년 준PO 사상 처음으로 3선승제로 전환됐다가 2006~2007년 2선승제로 돌아갔다. 이어 2008년부터 올해까지 3선승제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까지 2선승제 준PO는 총 16차례, 3선승제는 총 총 10차례 펼쳐졌다.

올해 준PO는 그 중에서도 벼랑 끝 5차전 승부로 펼쳐졌다. 지면 탈락하는 ‘일리미네이션 게임(Elimination Game)’에서 결국 NC가 승리를 거두고 PO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26차례 준PO(2선승제·3선승제 포함) 관문을 통과한 팀이 PO 무대에서도 승리해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한 것은 총 11차례로, 그 비율이 42.3%다. 수치상으로 보면 한번 해볼 만하다.

그러나 5차전 일리미네이션 게임까지 치른 사례만 한정해 보면 얘기가 다소 달라진다. 역대 준PO에서 5차전 일리미네이션 게임까지 치른 사례는 총 세 차례 있었는데, 그 중 PO에서도 승리해 KS 무대에 오른 것은 2013년 두산이 유일했다. 그해 두산은 준PO에서 넥센에 2패 후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거둔 뒤 PO에서 LG를 3승1패로 꺾고 KS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KS에서는 삼성에 3승1패로 앞서다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한화는 2005년 준PO 5차전에서 SK를 꺾고 PO에 올랐으나 두산에 3전패로 물러났다. 2010년 두산은 롯데에 2연패 후 3연승의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으나 이때는 PO에서 삼성과 매 경기 1점차 승부를 펼치다 2승3패로 패퇴했다.

올해 NC는 역대 4번째 준PO 5차전 일리미네이션 게임 승자로 기록됐다. 과연 공룡 군단은 어디까지 진격해 어떤 역사를 쓸지 궁금하다. 준PO 5차전 승리 후 KS까지 진출하는 역대 두 번째 팀이 될까, 아니면 PO 무대 진출에 만족하는 역대 세 번째 팀이 될까.

※‘알쓸포잡’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포스트시즌 잡학사전’의 줄임말입니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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