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라는 점 하나만 찍으면 된다.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의 이야기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현대물로 재창조한 로맨틱 판타지퇴마극으로, 퇴폐적인 불한당이자 악동 요괴인 손오공과 매력적인 셀럽이자 흰소요괴인 우마왕이 서로 대립하며 2017년 악귀가 창궐하는 어두운 세상에서 참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선덕여왕’, ‘최고의 사랑’ 등을 연출한 박홍균 PD와 ‘쾌걸춘향’,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을 집필한 홍 자매가 의기투합해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이미 공개된 캐스팅 라인업까지 화려하다. 우마왕 우휘철 역에 차승원이, 삼장법사 진선미 역에 오연서가, 저팔계 피케이(P.K) 역에 이홍기가 출연한다. 여기에 이엘, 이세영, 성혁, 윤보라, 장광, 성지루, 김성오, 송종호, 마이클리, 원, 갈소원 등이 합류해 호화 캐스팅임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손오공 역은 오리무중. 다수의 톱스타가 물망에 올랐지만, 유력한 후보는 지난달 31일 만기 전역한 이승기뿐이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물론 소속사까지 아직 정확한 확답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양측 모두 “논의 중이다. 결정된 바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즉, 이승기의 입장에 따라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방송가에서는 이승기가 이 작품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화유기’는 이미 12월 편성을 확정한 상태. 따라서 이승기의 합류는 ‘화유기’ 라인업의 마침표가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